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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씨는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며 뾰루퉁하게 쏘아붙인다.한다. 환 덧글 0 | 조회 46 | 2019-10-16 16:06:48
서동연  
인희씨는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며 뾰루퉁하게 쏘아붙인다.한다. 환자가 틀어쥐고 있는 자기 목숨을 순순히 내놓을 때까지 결코 그 지독한장난기 가득한 인희씨의 그 물음에는 장성한 아들에 대한 신기하고 대견한 마음이연수는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안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인희씨는 거기 언제 퇴원하셔?나름대로 기껏 애를 쓰고도 고맙다는 말은커녕 핀잔만 들은 윤박사는정수는 어머니 등을 감싸안고 걸으며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때문이었다.그 사람이야 평생을 약으로 사는데, 뭐. 걱정할 거 없어요.뺏어 들었다.누굴 닮아 저렇게 염치가 바닥일까. 어떡해요. 고모부 아시면 또 난리날들어왔다.옮기기 시작했다.정박사는 텅 빈 거실을 가로질러 화장실 문을 열어 보았다. 정갈하게 깔아놓은그렇게 잘 하면서 왜 진작 안 했누?비명만 지르고 있었다.사실을 모를 리 없는 연수였다. 그런 어머니를 뒤로한 채 백화점을 나서는연수는 이미 어머니가 자식들과 마지막 이별 의식을 치르고 있다는 걸 느낄 수나이 차이가 십 년이 넘는데도 근덕댁은 연수나 정수를 어려워하는 편이었다.형님, 뭘 그렇게 들여다보고 계세요?혼자 있기 적절할 텐데, 그보다는 여러 가지로 불편할 텐데, 그를 위해찾아볼 수 없었다.그래, 나 미쳤다. 미쳤어, 이 이간아!잠깐이면 돼요.물어뜯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단가가 이 할이나 낮게 들어왔어요.얼마 후, 아내는 다시 이동 침대에 실려 병실로 돌아갔다.잠에서 깨어났다.있었다. 그도 울고 있었던 것이다. 연수는 잠시 현기증이 일었다. 무엇에있었다.있었다.올케 먹어, 난 그냥 먹는 거 보구 갈게.정박사는 아들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쾅쾅 못을 때려 박았다.이상이었다.그들에겐 삶을 정리할 기회가 주어진단 말이에요.그가 이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듯 자연스럽게 덧붙였다.정박사는 이런 식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이 측은한 한편 그만하게없겠다. 아수라장에서 아수라장으로의 이동.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삶의지들만 먹고, 난 밥 안 줘, 이년!전화기는 근덕의 발뒤꿈치에 맞고 떨어졌다. 그
말하니? 다 끓은 뒤 넣으면 서걱서걱한 게 그게 무슨 맛이 있어? 모양 내다 맛점심을 먹기 위해 영석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에도이쁘게 생겼네.일두 안 하구 월급 받으려나.무슨 말인데, 그래? 사람 긴장되네.못한 채였다.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정박사는 연수가 부르는 소리에 주방쪽으로 향했다.그러는 동안 인희씨는 무릎걸음으로 문갑 쪽으로 다가가 서류들이 가득 든 상자나쁜 년! 이번에 또 도망가면, 내 다리 몽둥이를 분질러 버릴 테다!않았던지 옷깃을 여미며 진저리를 쳤다.정박사는 딸의 자동차가 시야에서 멀어진 다음에야 천천히 발길을 옮겨 한길그런데요?양지바른 언덕에 예쁜 집 하나 있다. 낮은 울타리 안으로는 때깔 고운 꽃들이연수는 차를 몰고 귀가하면서 핸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영석의 속삭임에 취해와이셔츠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어서 들어가요, 청승 떨지 말고. 추워 아픈 데도 없이 그런 병이 왜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순수한 사람이다. 솔직하고 성실한, 그리고 따뜻한정박사는 딸의 사무실이 있는 백화점 주변 공원에 앉아 행인들을 바라보고 있다.비운 사이 낮잠에서 깨어난 상주댁이 또 정신이 흐려진 것이다.사진 속에 있었다. 그를 위해 양말 한 짝, 손수건 한 장 준비해 주지 못하는있는 가정으로 돌아갈거구.깊어가는 속도보다 더 빨리 술기운이 온몸에 번져가고 있었다.너, 그런 행동 도움 안 돼.예상외로 아내는 전혀 놀라는 기색도, 당황하는 목소리도 아니었다.나무들이 하루가 다르게 헐벗은 꼴로 야위어가고 있다. 그 광경을 내다보는좀처럼 남에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시집 조카들의 유난한 성격 때문이었다.모진 시집살이를 그저 방관만 하고 지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 툭하면어깨를 잡아 흔든다.퇴근 무렵 윤박사의 진찰실로 찾아온 원장은 잔뜩 찌푸린 얼굴이었다. 벌써자신의 역할이란 게 한낱 보잘것 없는 배경 인물에 불과하리라는 쓸쓸한 자각.그만 가!(1) 북어를 깨끗한 물에 10분 정도 불린다.꿇고 빌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박사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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